요즘 회사는 연지님 보려고 가는 것 같다. 그래서 출근해서 연지님과 오래 얘기하지 못하면 아쉬운 마음이 생긴다.
연지, 우철, 홍규, 희주, 지선과 장서정 책임님께 답례품을 드렸는데, 연지님과 같이 가서 고장 난 사람처럼 말한 것 같다.
오늘 연지님과 둘이 얘기한 시간이 너무 적어서 퇴근 버스를 같이 타기로 했다. 연지님은 회사에서 가까이 지내는 모습을 보이는 게 불안하다고 한다.
욘디에게
모구의 일기
a love diary
— ♥ —모구의 일기
요즘 회사는 연지님 보려고 가는 것 같다. 그래서 출근해서 연지님과 오래 얘기하지 못하면 아쉬운 마음이 생긴다.
연지, 우철, 홍규, 희주, 지선과 장서정 책임님께 답례품을 드렸는데, 연지님과 같이 가서 고장 난 사람처럼 말한 것 같다.
오늘 연지님과 둘이 얘기한 시간이 너무 적어서 퇴근 버스를 같이 타기로 했다. 연지님은 회사에서 가까이 지내는 모습을 보이는 게 불안하다고 한다.
연지님이 덜 불안해할 수 있기를 바라서, 회사에서는 꼭꼭 숨기는 게 맞는 것 같다. 오늘은 주간보고 전날이라 모두 바빠서 바로 옆에서 일하는 연지님과 눈이 마주친 순간이 없었다. 퇴근할 때 연지님 부르지는 못하고 정수리에 인사하고 왔다.
퇴근길에 수지구청에 있는 클라이밍 센터에 들렀다. 연지님 보여주겠다고 다이나믹한 문제를 촬영하는 내 모습을 보니 사랑 앞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새삼 다시 느낀다.
집으로 가면서 자기 전까지는 연지님과 카톡으로 대화했다. 연지님은 날 좋아하는 건지 좋아해 볼까 고민하는 건지 모르겠다.
오늘 연지님은 눈이 안 마주쳐서 아쉬웠다는 나를 위해 열심히 눈을 마주쳐주셨다. 근데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셔서 조금 무서웠음.
집에 오는 길에 지난번에 봐둔 꽃무늬 앞치마를 샀다. 꽃무늬 앞치마를 선물로 준다니 센스가 너무 꽝 아닌가? 마지막까지 주기 전에 고민해야겠다.
점심때 산책 가는 사람이 없어서 연지님이 안 가겠다고 사람들에게 얘기한 후, 나에게 카톡으로는 이상하게 볼까 봐 가고 싶었는데 미안하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를 연지님의 속마음을 나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니 산책을 같이 못 간 것이 오히려 더 좋았다.
오늘 점심에는 점심을 같이 먹은 모든 사람들이 산책을 같이 갔다. 나는 희주님과 얘기하고 연지님은 주호님과 얘기하면서 걸었다.
저녁에 카톡 하면서 일등 신랑감의 기준이 뭐냐는 연지님 질문에 얼마큼 사랑하는지가 아닐까라고 답한다. 사귀는 건지도 모르는데 사랑 이야기를 하다니 내 마음이 가벼워 보여 머쓱했다. 언젠가 연지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리.
연지와 오늘부터 정식으로 만나기로 했다.
ABC 쿠킹 스튜디오에서 레몬 티라미슈를 만들고 그다음에 석촌호수를 걸었다. 티라미슈를 만들 때도 손이 닿아서 설렜는데 끝나고 나와서 손을 잡으니까 여러 가지 좋은 감정과 설렘이 합쳐져서 머리가 온통 하얘졌다. 서로의 마음은 조금씩 커져가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오늘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지난날에 서로의 마음과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속마음들까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털어놓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석촌호수에서 오늘부터 1일?이라고 진짜 어색하고 멋없게 물어본 질문에 좋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 후 시간 맞춰서 연지님이 예약해 주신 콘메로 가서 뇨끼랑 트러플 파스타를 먹었다. 맛있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나는 여자가 밥을 산다는 것의 의미를 남자를 너무 좋아한다는 뜻으로 알고 있어서 뭘 먹든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연지와 사랑스러운 눈빛을 교환하고 목소리를 나누고 서로를 안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너무 좋았던 나머지 결국 ABC 쿠킹클래스에서 빵 8회 수업을 등록했다. 등록하고 돌아오는 길에 팡즈에서 차오멘과 중화 비빔밥을 먹었다. 연지가 맛있다고 여러 번 말해줘서 고맙고 뿌듯했다. 연지하고 손만 잡고 있어도 좋았는데 안고 있으니까 더 좋다.
연지가 5월 17일에 자동차 극장에 가자고 했다. 그날을 위해 이모님께 차를 빌렸다고 해서 감동이다. 이렇게 빨리 그리고 깊이 사랑에 빠지니까 꿈만 같다.
그 어떤 고난과 역경을 만나더라도 이겨내고 연지와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 다른 사람에게 연지를 소개할 때 나이에 맞지 않게 어른스러운 사람, 내가 그 나이었을 때와 비교해 봐도 한참 성숙한 사람이라고 해야겠다.
아침 일찍 테니스 레슨을 받으러 갔다는 연지의 카톡을 보고 잠에서 깼다. 테니스복과 모자를 쓴 예쁜 연지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저녁에 연지를 만나서 잠깐 걷고 남위례역에 있는 야키토리 쿠시토라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일본 여행 이야기가 나와서 키스와 데끼 마스까를 배웠다.
저녁 먹고 연지는 바로 버스에 태워 보내고 나는 집에 왔다. 8시밖에 안됐는데 헤어져서 아쉽긴 했지만 지금은 더 있어도 뽀뽀를 참기만 어려워질 뿐 진도를 나가기는 어렵다. 첫 키스가 기억에 남기 때문에 연지와의 첫 키스는 참고 참았다가 특별한 곳에서 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것보다 연지도 함께 하고 싶을 때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날 대체 휴일로 쉬는 날이면서 오래전 예약했던 방탈출(엑소더스의 WISH 테마)를 연지와 함께했다. 1번 문제부터 힌트를 쓰려고 했다가 연지가 직접 풀자고 해서 풀었더니 굉장히 큰 성취감을 느꼈다. 연지랑 호흡을 맞춰서 20문제 정도는 힌트 없이 푼 것 같다. 연지랑 계속 껴안고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
성냥개비 같은 도구로 연지에게 "나에게 뽀뽀해라"라고 주문을 외우는 장난도 했다. 끝나고 소원을 적을 수 있는 종이를 받았는데 펜을 헷갈려서 소원은 못 적고 보드만 꾸몄다. 우리가 처음 사귀기로 한 날 "나에게 사랑에 빠져라"는 주문을 연지에게 걸었는데, 내 소원을 적는다면 "연지에게 건 주문이 평생 풀리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적을 것이다.
연지가 고기를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원래 가려고 계획한 고에몬으로 갔다. 메뉴를 선택하는데 연지가 갑자기 내 왼쪽 볼에 뽀뽀를 해줬다. 연지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
밥을 먹고 강남역에서 잠실역으로, 잠실역에서 모란역으로 가는 길로 연지와 함께 갔다. 지난날 연지를 일찍 보내서 아쉬웠기에 오늘은 최대한 오래 같이 있고 싶었다.
오늘 연지와 저녁 먹기 위해 옷을 잘 입고 오니 여러 사람이 멋있다고 말을 해주었다. 연지와 시간차를 두고 신사역에 있는 어썸로즈로 갔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연지가 오른쪽 볼에 뽀뽀해 줬다. 오늘은 가락시장에서 환승할 때 사람 없는 곳에서 연지에게 엄청나게 뽀뽀하고 싶었다.
연지에게 성격이 좋아서 만난다고 했다가 실망하는 반응을 맛보았다.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 중에 제일 예쁘다고 했다가 오해도 샀다. 말을 똑바로 해야겠다...
연지와 키스했다.
미우야에서 소바를 먹고 말죽거리 공원을 들어가려고 했더니 해가 진 이후에는 가로등이 없어서 정말 어두운 산길 같았다. 안 들어가기로 하고 옆에 바우뫼로 길 주택가로 걷기로 했는데 어떻게 주택가인데도 사람이 없고 조용한지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었다. 나는 자동차 극장에서 첫 키스를 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더니 연지가 귀엽다고 막 웃었다. 그 직후 어두운 이름모를 담벼락 옆에서 연지에게 키스했다.
연지는 자동차극장에서 첫키스 한걸로 하라고 하는데 나는 이름 모를 담벼락도 좋은 것 같다.
연지랑 자동차 극장에서 있었던 일로만 오늘 일기를 채우고 싶다.
연지가 먼저 회사 주차장으로 가고 나는 5분 뒤따라갔다. 오늘 차를 가져온 것을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를 위해 운전을 해준다는 게 이렇게 가슴 뭉클한 일인지 몰랐다. 자동차 스피커가 고장 나서 연지가 블루투스 스피커를 가져와서 노래를 들었다. 스피커를 준비하느라 얼마나 노력했을지 감동이었다.
행복치킨에 들러서 마늘간장 순살치킨이랑 감자튀김(대)를 사고 자동차 극장에서 라디오를 빌려서 영화를 봤다. 영화를 조금 보다가 연지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자동차에 김이 서리고 의자를 많이 눕혔다.)
연지가 집까지 데려다줘서 나는 편하게 돌아왔다. 오늘같이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을 연지에게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 뭐든지 연지 먼저 챙겨주고 연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찾고 내가 받은 사랑을 연지에게 돌려주고 싶다. 나는 이런 마음을 사랑이라 생각한다.
연지는 오늘 사촌들과 식사하고 호텔에서 노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지와 놀아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면, 그래서 연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연지가 예쁜 셀카도 보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서 그 마음만으로 난 너무 벅차다.
연지와 성수 서울숲을 걸었다. 비가 와서 서울숲에 사람이 없었고 걸으면서 마음껏 뽀뽀를 했다. 코인노래방에서 연지가 아이유 노래를 불러줘서 고마웠다.
오전에 인공지능연구소 문화의 날 행사로 볼링장을 갔다가 오후에는 연지가 처음으로 집에 방문했다. 연지가 논픽션 핸드워시를 선물해 줘서 감동이었고 내가 전에 시향지를 사서 맡아본 좋은 냄새 중에 하나여서 정말 좋았다. 연지와 위대한 쇼맨을 유튜브 영화로 보면서 행복 치킨을 먹는 순간이 굉장히 행복했다.
연지가 평가옥에서 평양냉면을 사줬다. 평양냉면이 비싸던데 내가 있는 곳까지 와서 사주니까 너무 고마웠다.
집에서 만두를 구우니 연지가 '너무 좋아 춤'을 보여줬다. 세상에 내가 본 애교 중에 제일 사랑스러운 애교였다. 연지는 참 멋있는 사람이다.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최고의 사랑으로 드리리.
용책임님과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오니 오후 5시이다. 결혼식에 갔던 연지가 아직 홍대라기에 여의도에서 보자고 했다. 연지가 흔쾌히 okay 해줘서 고마웠다.
연지가 결혼식 다녀오더니 안경 쓰고 할 거냐 등등 물어봐서 잘 대답을 못했다. 한 달 만난 남자친구가 하는 결혼 얘기는 진정성이 없어 보인달까.
전부터 연지가 가보고 싶다고 했던 비욘더팜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걸로 하루를 시작했다. 들어서자마자 내 이름을 알고 계셨던 직원 덕분에 이 한여름에 낮부터 바비큐를 구워 먹으려고 계획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연지가 선풍기 틀어주면서 고기 먹여주고 얼음 동동 음료수를 마시니까 행복했다. 특히 같이 장 볼 때 연지가 고른 쌈장과 햇반은 넘넘 맛있었다.
배가 빨리 불러서 바로 남한산성 근처에 있는 카페 스코그로 갔다. 연지와 닌텐도 마리오 테니스와 젤다를 했는데 연지가 테니스를 많이 이겨서 나도 기분 좋았다.
노을 시간에 맞춰서 뚝섬 패들 보드를 타러 갔다. 처음에는 물살이 쌔서 원래 자리로 가기도 벅찼지만 나중에 익숙해졌고 누워서 하늘 볼 때 마음이 참 평온했다. 하루 종일 여기저기 다니느라 지쳤을 연지는 힘들다 한마디 안 하고 좋았다고 해줘서 퍽 고맙다.
8월의 마지막 날을 평안하게 보냈다. 연지가 가져온 식탁을 이용해서 편하게 치킨을 먹었다. 요즘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연지 손에 과자라도 들려 보냈다. 소중한 토요일 오후를 나와 함께해 준 연지에게 감사하다.
오전에 머리를 깎고 오후에 연지와 가천대역에서 만나 서울숲으로 갔다. 오렌지주스에 큰 사각 얼음 컵을 사서 마시고 분수대 앞에서 빵을 먹었다. 송충이가 떨어지는 나무 아래 돗자리를 펴고 누웠었다. 재미있는 하루였다.
저녁을 연지가 사줘서 까망이라는 곳에서 치킨필라프와 가지그라탕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집에 오는 길에 행복에 대해 얘기했다. 연지는 걱정이 없는 상태가 행복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연지가 300일(어제)기념 옷 선물과 손 편지를 써서 선물해 줬다. 옷이 선물포장되어 있어서 매우 비싸 보였다.
드라마 원경을 재밌게 보다가 강남 포인트원 방탈출로 갔다. 방탈출을 하고 하이디라오 예약을 걸었는데 180번째였다. 기다리는 동안 올리브영에 가서 연지가 수분팩과 클렌저를 선물해 줬다.
대기 시간이 많이 남아서 스타벅스에서 연지가 받고 싶은 생일선물과 프로포즈에 대해 얘기했다. 연지가 프로포즈는 진심과 깊은 생각이면 된다고 했다.
연지가 아침부터 소고기를 사서 집에서 어머님과 미역국을 끓여서 와줬다. 감동이었다.
미역국으로 점심을 먹고 연지가 전날 예약해둔 초코크런치 케익을 파리스카상에서 가져왔다. 미리 준비해 줬다는 것에 또 감동이었다. 연지 생일 때는 내가 매콤한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하고 연지가 스테이크를 함께 구워주기로 했다.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연지가 종합 감기약을 사줘서 먹으니 한결 나았다. 잠깐 잤다가 원령공주를 보면서 피자를 먹었더니 시간이 늦어서 연지는 집으로 돌아갔다.
연지랑 있는 시간이 너무 편안하고 행복하고 좋다. 연지와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기 시작했다.
프로포즈 준비를 시작했다. 연지와 재밌게 한 방탈출을 추억 삼아 신혼집에 방탈출 테마로 꾸미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방탈출 앱을 만드는 방법과 방탈출 장치를 조사했다.
방탈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문제를 하나 만드는데 세 시간이 넘게 걸렸다.
얼마 전 회사에서 뽑은 포춘쿠키에 힘을 빼도 괜찮다는 조언이 있었다. 방탈출 대신 연지를 만날 날부터 쓴 일기를 주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드디어 오늘이다. 나는 연지에게 그동안 내 마음이 담긴 일기장을 건넸다. 그리고 물었다.
"사랑하는 욘디, 앞으로 모든 순간을 당신과 함께하고 싶어요. 저와 결혼해 주시겠어요?"